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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해] 부활절(3-1) - " 어둠 한 가운데로 오신 예수님 " / 이태영 목사

관리자 2023-04-20 (목) 21:44 1년전 287  

본문) 43:8~13, 10:34~43, 20:19~31

 

예수님과 도마와의 관계는 빛과 어둠의 관계입니다. 어둠은 스스로를 밝힐 수 없습니다. 다른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봤다고 증언을 해도 도마는 그 모든 증언을 부정합니다.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 하겠노라.” 어둠은 본성이 불신앙입니다. 그러므로 도마의 결론은 불신일 수밖에 없습니다. 도마가 아무리 예수님 손의 못 자국을 본다고 해도 눈을 의심할 것이고, 자신의 손가락을 예수님 손의 못 자국에 넣는다고 해도 손의 감각을 의심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손을 예수님의 옆구리에 넣어 본다고 해도 결국은 자신의 이성적 판단을 믿지 못할 것입니다. 어둠은 어둠을 낳고, 불신은 불신으로 귀결되기 때문입니다. 깨닫지 못하는 것이 어둠의 본성(1:5)입니다.

하지만 빛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도마의 어두움을 밝혀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여드레를 지나 제자들이 집 안에 있을 때였습니다. 그 집은 닫혀있는 상태였습니다. 닫혀있다는 것은 소망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제자들은 단절되고 끊겨진 상태에 있었습니다. 여드레가 지났다는 것은 첫 번째 안식일이 지났다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첫 안식일이 지났지만 제자들은 참된 안식을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불안하고, 두려움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 속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찾아오셔서 그들 가운데’(20:26) 서셨습니다. 빛이 어둠 한 복판으로 들어오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평강을 말씀하셨다는 것은 제자들에게 그 찬란한 빛이 비추어졌다는 뜻입니다. 도마에게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고 말씀하시며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하신 것은 도마가 감히 거부할 수 없는 빛을 도마에게 비추셨다는 뜻입니다. 그때서야 도마는 예수님께 나의 주님이요,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이렇게 볼 때 구원은 철저히 일방적입니다. 구원의 빛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지, 내 안에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다.”(20:29)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구원의 빛이 인간의 경험과 감각을 통해서 깨달아지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나타내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의 입을 통해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백성”(43:8)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를 못합니다. 그 속에 어둠이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열방은 모이고 민족들이 회집하였어도(43:9) 허사입니다. 어둠이 아무리 많이 모여도 어둠일 뿐이며, 무지를 많이 쌓아놓는다고 해도 무지일 뿐입니다. 어둠이 모여서 빛이 되는 것도 아니고, 무지가 쌓여서 지혜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깨닫게 하시는 이는 오직 하나님이실 뿐입니다.(43:10) 그러므로 하나님 외에는 구원자가 없습니다.(43:11)

 

베드로는 고넬료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체험하고 모든 구원이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베드로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유숙을 하면서 신비로운 현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갔을 때 하늘이 열리고 보자기 같은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속에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먹으라는 음성을 듣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고 하지 말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베드로는 이러한 일이 왜 일어나는지, 이 일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려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은 알지 못합니다. 단 한순간도 내다볼 수 없는 존재이므로 인간은 무지와 어리석음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베드로가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서 일어났던 신비로운 체험의 뜻을 알게 된 것은 가이사랴에 사는 백부장 고넬료를 만난 이후입니다. 고넬료도 베드로가 있는 곳을 알지 못했지만 천사의 인도하심으로 베드로를 만나게 됩니다. 베드로는 고넬료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증거하고 그의 가족들에게 세례를 베풀게 됩니다. 성경은 이 때 성령이 말씀을 듣는 모든 이에게 내려오고, 이방인들에게도 성령이 부어지게 되는 역사가 일어났음을 증언합니다.(10:45) 빛이 어둠 속에서 비추어지는 것처럼, 성령도 하늘에서 땅으로 부어집니다. 성령의 역사는 인간의 작품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내려주시는 것이고, 부어주시는 것입니다.

 

빛은 어둠을 향해 그 빛을 비춥니다. 예수님께서는 참 빛으로 오셔서 각 사람에게 그 빛을 비추십니다.(1:4) 우리가 할 일은 그 빛을 받아들이고 영접하는 것입니다. 구원의 빛, 생명의 빛을 우리에게 비추어주시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은혜를 사모하며, 그 은혜에 감사하고 찬양하는 것, 이것이 우리의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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