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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5-1) - " 내 양을 먹이라 - 참 목자의 약속, 성취, 그리고 사명 " / 교회교육주일 / 어린이.청소년주일 / 최형규 목사 > 부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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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해] 부활절(5-1) - " 내 양을 먹이라 - 참 목자의 약속, 성취, 그리고 사명 " / 교회교육주일 / 어린이.청소년주일 / 최형규 목사

관리자 2026-04-30 (목) 11:24 1시간전 1  

본문) 렘 23:1-4, 요 21:15-19, 벧전 5:1-11 


서론: 오늘, 우리 가운데 있는 어린 양들

오늘은 부활절 다섯째 주일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빛이 아직 우리 예배당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이 계절에, 

우리 교단은 오늘을 '교회교육주일'이자 '어린이청소년주일'로 정하였습니다.


잠시 눈을 들어 우리 예배당을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저쪽에 어린이부 아이들이 앉아 있습니다. 청소년 친구들도 보입니다. 청년들도 함께 예배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오늘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적이고 은혜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세 곳은 한결같이 한 가지 질문을 우리에게 던집니다. 

"이 양들을 누가 돌볼 것인가?"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이 물음에 탄식하셨고,

예수님은 갈릴리 호숫가에서 베드로에게 이 물음을 직접 던지셨으며,

베드로는 평생을 그 물음 앞에서 살다가 마침내 우리에게 그 답을 남겨 주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구약의 약속, 복음서의 성취, 그리고 서신서의 적용이라는 세 겹의 말씀을 통해, 이 아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함께 듣고자 합니다.


먼저, 구약의 말씀입니다. 예레미야 23:1-4을 본문으로, “흩어지는 양 떼를 보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내 목장의 양 떼를 멸하며 흩어 버리는 목자들은 화 있을진저" (렘 23:1)


예레미야가 이 말씀을 선포할 때, 이스라엘은 바벨론 포로 직전의 절망적인 시대를 살고 있었습니다. 나라는 무너지고 있었고, 백성들은 사방으로 흩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원인으로 목자들을 지목하십니다.

"목자들이 내 양 떼를 멸하며 흩어 버렸다."


여기서 목자는 왕들과 제사장들, 곧 백성을 이끌어야 할 지도자들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양 떼를 먹이지 않았고, 돌보지 않았으며, 오히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양 떼를 이용하고 흩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백성은 방향을 잃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말씀이 단지 2,600년 전의 이야기일까요?

오늘 우리 한국 교회의 현실을 보십시오.

통계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한국 개신교 주일학교의 어린이·청소년 수는 지난 20년 사이 절반 이상 감소했습니다. 교회학교의 붕괴가 심각하다는 이야기는 이제 새로운 소식도 아닙니다. 많은 교회에서 청년부가 사라지고, 청소년부가 사라지고, 어린이부가 문을 닫습니다.

이것은 단지 사회적 변화의 결과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묻고 계십니다. 

"내 어린 양들이 어디 있느냐? 누가 그들을 돌보았느냐?"


그러나 하나님은 탄식으로 끝내지 않으십니다.

2절에서 하나님은 잘못된 목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하시더니, 3절과 4절에서 놀라운 약속으로 전환하십니다.

"내가 내 양 떼의 남은 자를 그 몰려갔던 모든 지방에서 모아, 다시 그 우리로 돌아오게 하리니… 내가 그들을 기르는 목자들을 그들 위에 세우리니 그들이 다시는 두려워하거나 놀라거나 수가 부족하지 아니하리라." (렘 23:3-4)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흩어진 양들을 다시 모으시겠다고 하십니다.

참된 목자를 세우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 약속은 메시아를 향한 약속입니다. 수백 년 뒤, 이 약속은 한 인물 안에서 완전히 성취됩니다.


구약의 약속은 복음서로 이어집니다. 요한복음 21:15-19을 보면, “세 번의 질문, 한 번의 회복”에 대해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요 21:15)


이 장면은 너무나 섬세하고 아름다운 회복의 이야기입니다.


때는 부활 이후였습니다. 디베랴 호수가에서 밤새 고기를 잡지 못한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셨고, 153마리 물고기의 기적 이후, 숯불 곁에서 아침 식사를 나누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세 번 같은 질문을 하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왜 세 번이었을까요?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기 때문입니다 (요 18장). 

예수님은 그 상처를 그냥 덮어 두지 않으셨습니다. 세 번의 부인을, 세 번의 고백으로 치유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방식입니다. 상처 위에 반창고를 붙이는 것이 아니라, 그 상처의 깊이만큼 은혜를 부으십니다.


그리고 세 번의 질문에는 세 번의 동일한 사명이 주어집니다.

"내 어린 양을 먹이라 / 내 양을 치라 / 내 양을 먹이라"


그냥 같은 양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헬라어 원문을 보면 '어린 양'(아르니아)과 '양'(프로바타)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어린 양은 아직 연약한 어린 생명들, 아이들과 새 신자들로, 양은 이미 자란 성도들을 가리킨다고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두루 돌보라고 하십니다. 어린 양도, 다 자란 양도 함께.


오늘 어린이청소년주일, 저는 이 말씀에서 예수님의 마음이 특별히 어린 양들을 향하고 있음을 봅니다. "내 어린 양을 먹이라."

이 말씀은 베드로 한 사람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분의 교회에 주신 사명 선언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예레미야가 예언한 '참 목자'로 오셔서(요 10장), 이제 그 목자의 사명을 교회에 위탁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구약의 약속은 성취되었습니다. 흩어진 양들을 모으시는 참 목자가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이제 너희가 내 양을 먹이라."


참목자로 오신 예수님께서 교회를 통해 주시는 말씀입니다. 베드로전서 5:1-11 서신서 말씀을 보면, “목자는 목자처럼, 양은 양처럼 살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을 쓴 사람이 누구입니까? 바로 그 베드로입니다.

세 번 주님을 부인했다가 세 번 사랑을 고백하고 회복된 그 베드로.

예수님으로부터 "내 양을 먹이라"는 사명을 받은 그 베드로.

이제 노년의 베드로는 소아시아에 흩어진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자신이 갈릴리 호숫가에서 들은 그 말씀을 그대로 전달합니다.


"너희 중에 있는 하나님의 양 떼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익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떼의 본이 되라." (벧전 5:2-3)


베드로가 말하는 목자의 세 가지 태도를 보십시오.


첫째, 억지가 아닌 자원함으로. 사람을 돌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청소년들과 함께하고,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는 일은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합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말합니다. 억지로 하지 말라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라고.

오늘 우리 교회에서 어린이부와 청소년부를 섬기는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 섬김이 억지가 아니라 자원함에서 나올 때, 아이들은 느낍니다. 교사의 태도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배웁니다.


둘째, 이익이 아닌 기꺼이 하는 마음으로. 베드로가 말하는 '더러운 이익'은 단지 돈만이 아닙니다. 인정받고 싶은 욕심, 권위를 누리고 싶은 욕망, 편하게 가르치려는 게으름—이 모든 것이 양 떼를 망치는 '이익'입니다. 기꺼이 낮아지고,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하며, 기꺼이 아이들의 눈높이로 내려가는 것—이것이 참된 목자의 모습입니다.


셋째, 주장하는 자세가 아니라 본이 되는 삶으로. 아이들은 우리의 말을 배우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을 배웁니다. 예배를 강요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예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기도를 가르치기 전에 우리가 먼저 기도하는 사람임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라고 말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본이 되는 삶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목자에게만 말하지 않습니다. 양에게도 말합니다.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벧전 5:5)


어린이 여러분, 청소년 여러분, 청년 여러분—

여러분도 이 말씀의 수신자입니다.

여러분을 가르치고 섬기는 선생님들, 부모님들, 목사님을 향해 열린 마음을 가지십시오. 겸손하게 배우십시오. 여러분이 배우는 이 시간들이 여러분의 평생 신앙의 뿌리가 됩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이 모든 권면 뒤에 가장 중요한 기초를 놓습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벧전 5:7)


목자도, 양도, 결국 돌봄의 근원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양을 돌볼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이 먼저 그분의 돌봄을 받는 양이기 때문입니다.


결론: 오늘 갈릴리 호숫가에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부활하신 예수님은 갈릴리 호숫가에서 베드로에게 하셨던 그 질문을 우리 모두에게 하고 계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그리고 우리가 "주님, 그러하옵나이다"라고 대답할 때, 예수님은 여전히 같은 말씀으로 응답하십니다.

"내 어린 양을 먹이라."


우리 교회들에 지금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는 그 한 아이, 한 청년이 세상 전부입니다. 예레미야 시대에도 남은 자를 통해 역사를 이어가신 하나님은, 오늘도 이 작은 무리를 귀히 여기십니다.


우리가 이 아이들을 잘 먹이고, 잘 가르치고, 잘 돌볼 때—

그것이 바로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가장 구체적인 증거가 됩니다.


하나님이 예레미야를 통해 약속하신 참 목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늘도 이 예배당 안에 계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먼저 당신의 사랑으로 먹이시고,

우리를 통해 이 어린 양들을 먹이기를 원하십니다.


"내 어린 양을 먹이라."


이 말씀 앞에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무릎 꿇고,

이 아이들을 향한 사명을 새롭게 다짐하는 오늘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 (벧전 5:1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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