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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부활절(3-2) - " 위의 것을 찾으라 " / 교회교육주일 / 어린이, 청소년주일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25-05-02 (금) 21:50 6일전 34  

본문) 왕상 3:5-14, 3:1-11,4:31-38

 

1) 어린이, 청소년주일

5월 첫 주일 어린이, 청소년주일입니다.

교회 안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교회의 미래를 짊어질 소중한 자산입니다. 하지만 교회의 교회교육 현장은 참담합니다. 저출산 사회가 되면서 교회마다 어린이, 청소년 부재 현상이 심각합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교회마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많이 있어서 주일이 되면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 뛰어다니는 모습을 많이 듣고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교회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줄어들어 교회학교가 존립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도시의 큰 교회들을 제외하고는 어린이부나 청소년부가 없는 교회가 많아졌습니다.

어느 조직이나 재생산구조가 무너지면 그 조직은 시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교회의 미래가 대단히 위태롭습니다. 우리 가정에 있는 몇 명 안 되는 자녀들마저도 자녀들의 신앙 전수(傳受)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안타까운 일들도 많이 있습니다.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물려줄 가장 큰 유산이 바로 우리 믿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후손들이 신앙 없이 바르게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신앙인은 바른 신앙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또 교회교육 현장에서 매 주일 힘들게 아이들과 씨름하며 수고하는 어린이부, 청소년부 교사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편하게 주일 예배만 드리지 않고, 주일 아침 일찍부터 아이들의 출석을 확인하고, 교육 준비를 하며 땀 흘려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우리 하나님이 크게 은혜주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 교사들은 지금 선교사라고 하는 마음을 갖고 교회 교육에 임해주시기를 당부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단순히 공부 잘하여 출세하고 돈을 많이 벌어 부자로 잘 사는 것을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잘 섬겨서 하나님의 뜻 곧 정의, 평화, 생명존중을 실현하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쓰임받게 만드는 신앙교육을 잘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모든 교우들은 어린이부, 청소년부 그리고 청년부를 위해서 기도 많이 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2)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것

복음서 요한복음 4장 본문은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수가성 여인과 나눈 대화에 이어지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마을에 보내 먹을 것을 구해오도록 하신 후 혼자 우물 곁에 계실 때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서 대화하셨습니다.

성안으로 음식을 구하러 갔던 제자들이 돌아온 후 예수님에게 음식을 드실 것을 말씀하자 예수님은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누가 예수님께 음식을 가져다드린 것으로 알았는데, 예수님은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입으로 들어가는 양식을 넘어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존재의 이유요, 자신을 움직이는 동력이 되신다는 점을 드러내주신 것이라고 봅니다.

사람들은 밥을 먹어서 그 밥이 주는 힘으로 생을 지탱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 곧 자신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원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존재의 목적이요 자신을 지탱하는 힘의 원천이라는 고백을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추수할 때가 되었다고 하신 것은 바로 그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6장에서 오병이어의 기적 사건 이후에 제자들에게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27) 하시고,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니라.”(33), “내가 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니라.”(38, 39)고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습니까? 무엇 때문에 우리가 땀을 흘리고, 무엇을 위해 발을 동동거리고 살아가야 합니까? 우리 먹을 육신의 양식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인가요?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분명하게 보여주신 것처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바로 우리의 존재 이유요, 목적이며, 우리 모든 힘의 근원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우리 삶을 지탱하는 힘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단순히 세상에서 먹고 사는 것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세상의 것들의 유혹에 흐트러짐 없이 단단히 마음을 다잡고 사명의 길을 가야 하겠습니다. 헛갈리지 맙시다.

 

3) 땅의 것을 생각지 말고 위의 것을 찾으라.

서신서 말씀 골로새서 3장은 바울 사도가 골로새교회 성도들을 바른 믿음으로 살아가도록 권면하는 말씀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다시 살리심을 받은 새 사람들이 되었다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어떤 집에 살 것인가, 무슨 차를 타고 다닐까 하는 것을 생각하지 말고 하늘의 것 곧 신령한 것을 사모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은 사람으로 살아갈 것을 권면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삶에 집착하여 살아갑니다. 그러나 예수 믿고 새 생명을 얻은 우리들은 세상의 욕심에 사로잡혀서 살아서는 안됩니다. 오늘 본문 5절은 땅에 있는 지체의 일들, 곧 음행과 더러움과 정욕과 악한 욕망과 탐욕을 죽이십시오. 탐욕은 우상숭배입니다”(표준새번역)라고 합니다. 이런 행동들은 과거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전에 했던 것들인데 이제는 이 모든 것들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생활양식(life style)을 따라 살아야 하는데 곧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서 살아야 합니다.(10)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서 산다는 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처럼 살아야함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어떻게 사셨습니까? 자기의 욕심을 따라 사신 것이 아니라 온전히 자신을 비우시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 사회적으로 버림받은 사람들을 섬기시다가 마지막에는 자신의 생명까지도 내어주신 온전한 헌신의 삶을 살았던 분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사는 것 결코 쉽지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었다면 그렇게 비우고, 낮아지며 섬기는 삶을 살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4)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구약본문 열왕기 말씀은 솔로몬이 다윗을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서 먼저 하나님 앞에 정성을 다해 일천 번제를 드리고 난 날 저녁 하나님께서 꿈에 나타나셔서 솔로몬에게 복을 주신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 왕에게 소원을 말하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솔로몬은 부왕(父王)이었던 다윗처럼 용맹스럽지도 못했고,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큰 부담을 안고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는 심정으로 일천 번제를 드렸을 것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자신을 아이라고 표현하며, 자신은 어떻게 들어오고 나가는 처신도 할지 모르는 부족한 사람이라고 겸손하게 자신을 낮춥니다. 그러면서 이 많은 백성들을 잘 다스리도록 하기 위해서 분별력 곧 지혜를 구했습니다. 특별히 많은 재판을 할 것인데 바른 재판을 할 수 있는 분별력을 주시라고 구했습니다. 9절 말씀은 이렇습니다.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솔로몬은 전쟁을 잘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도 하지 않았고, 부귀영화(富貴榮華)도 구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이 말씀을 들으시고 감동하셔서 오직 재판을 잘할 수 있는 지혜 곧 선악 구분을 하는 분별력을 구하는 것에 감동하셨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무병장수(無病長壽), 부귀영화, 평화로움 등을 구했을 텐데 분별력을 주시도록 한 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솔로몬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과 그가 구하지 않은 부귀와 영광도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솔로몬은 큰 나라를 다스리는 왕인데 가장 필요한 것이 바른 재판을 할 수 있는 분별력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의 대단히 중요한 덕목이라고 봅니다.

올바른 재판이 사회를 정의롭게 만드는 것이라는 점은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 속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사법 정의가 세워지지 않고서 정의로운 사회가 결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 돈을 가진 사람들이 힘없는 사람들을 짓밟고 죄 없는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어버리는 현실을 보면서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에는 지금 솔로몬 같은 양심있는 재판관들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옳고 그름을 바르게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진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솔로몬은 땅의 것을 구하지 않고 하늘의 것을 구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자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않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정의를 구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사람에게는 이 모든 것곧 먹고 마시는 땅의 필요까지도 더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선한 일을 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힘을 다 쏟는 사람들에게는 땅의 것까지도 덤으로 주십니다.

 

5) 맺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하나님 앞에서 무엇을 구하고 계십니까? 돈입니까, 권력입니까, 출세입니까, 부귀영화입니까? 오늘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대로 땅의 것이 아닌 하늘의 것을 추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우리에게 더해주실 것입니다.

오늘 어린이, 청소년 주일을 맞으며 자녀들을 위해 무엇을 구하십니까? 우리 자녀들이 믿음으로 바르게 살아갈 수 있어서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일꾼으로 성장하기를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솔로몬의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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