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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4-1) - " 빌라도의 길, 바울의 길 " / 총회순교자기념주일 / 김진철 목사 > 사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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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해] 사순절(4-1) - " 빌라도의 길, 바울의 길 " / 총회순교자기념주일 / 김진철 목사

관리자 2026-03-13 (금) 10:19 9시간전 15  

본문) 19:1-16, 59:1~3, 9~20, 딤전 1:12-17

 

주님의 평화

3월입니다. 새해 계획과 결심이 느슨해질 시간입니다. 사순절 매 번째 주일입니다. 올 사순절은 경건과 믿음으로 보내리라 했던 다짐도 틈이 생길 시간이기도 합니다. 마음을 다잡아 보면 좋겠습니다. 순교자들을 기억하면서.

우리 사회의 지식인들은 다양한 종류의 위기를 진단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합니다. 우리는 그런 논의에 귀를 기울여야 하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무엇보다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향한 바른 마음과 자세를 선포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오늘 세 본문의 말씀에서 죄 앞에 무기력한 인간, 그러면서도 한없이 오만한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들을 긍휼히 여겨 스스로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고 공의를 세워가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나누고, 빌라도의 길이 아니라 바울의 길을 가기를 소망합니다. 그것이 순교자들의 길이요, 우리가 걷고 증언하고 가르쳐야 할 길입니다.

 

인간의 실상(이사야 59:1-3, 9-20)

바빌론의 포로로 표현되는 헤어나올 수 없는 고난의 시간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존재와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했습니다. 그들은 자조적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여호와의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는 것 아닌가?”(59:1)

이사야는 그들의 자조적인 말에 하나님의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하신 것(59:2)이라 책망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과 사회가 저지르는 죄의 실상을 지적했습니다.

 

개인 죄의 실상

그들은 손에 피를 묻힌 것처럼 죄에 깊이 물들었습니다. (59:3), 공의와 정의가 실종되었습니다(59:4). 마음에 헛된 생각을 품고 악한 일을 꾸몄습니다. (59:5-7). 그들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59:8).

 

공동체 죄악의 실상

사회에 공평이 멀고 공의가 없습니다. 세상은 어두운 밤이 되었고, 모두가 눈먼 사람처럼 방향을 잃고 헤맵니다. (59:10). “곰처럼 부르짖고, 비둘기처럼 슬피 울며”(59:11) 빛을 찾았습니다.

 

구원에 무기력한 인간의 실상과 하나님의 약속

죄가 만든 어둠에서 벗어나 빛을 찾으려고 곰처럼 부르짖고, 비둘기처럼 슬피 울며탄식하지만 길이 없습니다. 오히려 어둠이 짙어집니다. 수렁에서 발버둥 치다가 더 깊이 빠지는 꼴입니다.

정의가 없고, 문제를 해결할 사람과 하나님과 죄인 사이를 메울 중재자도 없습니다.(59:16) 그래서 하나님이 친히 팔을 들어 구원에 나서십니다. 공의의 갑옷, 구원의 투구, 열심의 겉옷으로 무장하신 전사처럼(59:16-17)

하나님은 약속하십니다. 죄를 떠나는 사람에게 구속자가 임할 것이라고.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구속자가 시온에 임하며 야곱의 자손 가운데에서 죄과를 떠나는 자에게 임하리라(이사야59:20)

 

빌라도의 무지와 착각(19:1-16)

이사야 59장 말씀에서 구원에 있어서 인간의 무력함을 보시고 하나님은 스스로 구원을 베푸시고 공의를 세우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죄에서 돌이키는 사람에게 나타내 보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약속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실현되었습니다.

요한복음 19장 말씀은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이 하나님이 하시는 인간 구원의 일임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예수님의 심문과 처형이 자기의 권한이라는 무지와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빌라도는 내가 너를 놓을 권세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세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단호히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다면 너에게 권세가 없었으리라고 하십니다(19:11). 이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빌라도는 권력이 자기의 노력으로 쟁취한 자기의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것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무력을 쓰기도 하고, 위협을 하기도 하고, 거짓과 타협하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이 죄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권력을 잃어버릴까 두려워 결국 유대인의 거짓 선동을 수용했습니다.

만약 그가 예수님이 말씀하신 위에서 주신 권세의 의미를 알았더라면. 그 말씀을 하시는 분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았더라면 그는 하나님의 뜻을 생각했을 것이고 진리를 따라 바른 판결을 했을 것입니다. 권력을 잃더라도 죄인으로 남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사라지고 말 권력을 잃지 않으려다 죄인의 오명을 쓰고 말았습니다.

유대 지도자들과 군중은 빌라도에게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칩니다(19:6). 더 나아가 우리에게는 가이사 외에는 왕이 없다”(19:15)고 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으로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인한 것입니다.

인간의 죄의 경향성은 하나님의 사랑을 거부하고 자신의 욕망과 이익을 따라갑니다. 그 당시 유대인들만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 반복됩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신의 유익과 편의를 우선시하며 진리를 외면합니다.

 

바울의 고백-회개와 감사(딤전1:12-17)

성경을 보면 바울도 한때 빌라도와 유대 지도자들과 군중과 같은 길을 걸었습니다. 출세와 성공을 위해 열심히 달려간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만한 위치에 이르렀습니다. 그런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에 담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았습니다. 구원의 역사를 알았습니다. 자신의 실상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회개했습니다.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1:15)

 

그리고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딤전1:12)

 

나의 권세와 권한의 모든 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그럴 자격이 없음에도 하나님께서 믿어 주셔서 맡겨 주셨습니다. 바울은 그 믿음으로 자기 모든 것을, 생명까지도 하나님을 위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살았습니다. 부족하지만 믿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겸손하게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이사야 59장의 말씀과 요한복음 19장의 말씀을 읽으면

오늘 우리 사회의 실상을 보는 듯합니다. 사람들은 죄로 물들어 있고 남을 해하기 위해 음모를 꾸밉니다. 공의와 정의의 판결보다 불법과 굽어진 판결에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가득합니다. 그럼에도 스스로 바로 잡으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가짜뉴스로 통칭하는 거짓을 진리로 호도하고, 내란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강변합니다. 빌라도와 유대 지도자들과 군중의 실상이 우리 사회에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힘으로 세계를 지배하려고 전쟁과 살상을 일삼는 제국들 속에 여전합니다. 빌라도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만드는 참담한 세상입니다.

 

우리에게 바울의 길이 필요합니다.

수많은 위기 진단과 문제해결의 처방 중심에 하나님을 향한 바른 마음과 자세를 놓아야 합니다. 딤전 1:15, 12절을 함께 고백하며 말씀을 마칩니다.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1:15)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딤전1:12)


사순절 회개하며 십자가 주님 앞에 그리고 순교자들의 신앙 앞에 바로 서는 여러분에게 주님의 평화가 가득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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