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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3-2) - " 믿음으로 희망을 갖고 기다립시다 " / 성서주일 / 인권주일 / 문홍근 목사 > 대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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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해] 대림절(3-2) - " 믿음으로 희망을 갖고 기다립시다 " / 성서주일 / 인권주일 / 문홍근 목사

관리자 2025-12-13 (토) 00:04 17시간전 27  

본문) 요 1:19-28/대림절 셋째 주일성서주일인권주일

 

1) 성경과 인권

오늘은 12월 둘째 주일로 세계교회가 지키는 성서주일이면서 인권주일입니다.

성서주일은 1594년 영국에서 성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성서의 보급을 널리 펼치자라는 취지에서 시작되었고우리나라에서는 기독교 선교가 시작된 지 몇 년 지나지 않은 1899년부터 지켜지기 시작했습니다우리나라는 지금 대한성서공회가 성경의 번역과 보급을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이제는 한글 성경만이 아니라 외국어로 된 성경들을 우리나라에서 인쇄하여 해외로 내보내고 있습니다대한성서공회 홈페이지를 보면 현재 110개 나라에 200여 언어로 번역된 성경을 인쇄하여 보급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성서공회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인권주일은 1948년 121월 10일 유엔총회에서 인권선언문을 채택한 것을 계기로 그날을 기리며 모든 사람이 하나님이 주신 인권을 잘 지키도록 하자는 취지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저는 성서주일과 인권주일이 겹쳐지는 것이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책이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인권을 보장해 주는 가르침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성경 안에는 인권을 빼앗기기 쉬운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라고 하는 가르침이 수없이 나오고 있습니다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천부(天賦)의 인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키려는 노력을 우리 교회가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2) 믿음으로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

대림절은 희망의 시간입니다지금은 답답하고 어렵지만 우리 주님이 다시 오셔서 우리를 구원해 주실 것을 대망(待望)하는 희망의 시간들입니다.

오늘 서신서 본문은 큰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엄청난 박해를 받으면서도 끝까지 희망의 줄을 놓지 않고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린 사실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히브리서는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유대인들이 핍박을 받으며 힘들게 믿음을 지켜내고 있는 상황에서 저들의 믿음을 붙들어주고 격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록한 서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히브리서 여러 곳에서 그런 말씀들을 볼 수 있는데 오늘 본문 11장 이하의 말씀들은 그런 의도를 아주 분명하게 보여주는 말씀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11장은 많은 사람들이 믿음장()’이라고 부르는 말씀입니다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이 갖는 위력을 이스라엘 조상들의 사례들을 들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먼저 히브리서 1장 1절의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11장 말씀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라고 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중거이니라는 말씀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일이지만 믿음의 눈을 가진 사람은 그것이 실제로 이루어질 것을 내다보는 사람이라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아브라함이 부르심을 받았을 때 아직 갈 곳을 보여주시지 않았으나 아브라함은 조금도 의심 없이 하나님이 보여주실 것을 믿고 살던 고향을 떠나게 됩니다그는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을 믿음으로 본 것입니다.

나아가 믿음의 사람들은 사자들의 입’, ‘()의 세력’, ‘칼날’, ‘전쟁’, ‘심한 고문’, ‘조롱’, ‘채찍질’,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 ‘돌로 치는 것’, ‘톱으로 켜는 것’,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는 것과 같은 말로 다할 수 없는 엄청난 박해를 받았으나 믿음으로 그 모든 핍박을 이겨냈습니다히브리서 기자는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믿음은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의 줄을 놓지 않게 하는 위력을 발휘합니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흑인 인권 운동가였던 남아공의 유명한 만델라 대통령은 정치범으로 1964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루벤섬이라는 외딴섬 감옥에 갇혀서 1990년까지 27년을 옥살이를 했습니다그동안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고아들도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옥살이 14년째 되던 때 그 딸이 결혼하여 아기를 낳아 아기를 안고 면회를 왔습니다할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지어달라고 온 것입니다이때 만델라는 그 딸에게 작은 종이쪽지에 글을 써서 그 딸에게 주었습니다그 딸은 그 구겨진 종이쪽지를 받고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그 쪽지에는 ‘Azwie’ 곧 남아공 말로 희망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그 후 13년을 징역살이를 하고 석방되어 훗날 남아공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그는 27년을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믿음을 갖고 희망의 줄을 놓지 않았고결국 그 믿음의 성취를 이루었습니다믿음은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일 앞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큰 힘을 줍니다그래서 믿음의 사람은 희망으로 기다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본문을 통해서 로마의 네로와 도미시안의 박해를 받으면서 아주 잔혹한 고문 곧 살아있는 사람을 톱으로 켜는 고문을 당하면서도 믿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신앙인들의 믿음이 크게 돋보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믿음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구원을 기다릴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초대교회 교인들은 막강한 힘을 가진 로마의 권력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믿음의 눈으로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신” 우리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히 12:1)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3)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오실 길을 준비한 세례요한

복음서 말씀 요한복음 3장은 세례요한이 광야에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라고 외치며 예수 그리스도의 오실 길을 닦던 때 예루살렘에서 사람들이 내려와서 네가 누구냐?”하고 물을 때 그들에게 대답한 말씀입니다.

당시 유대교의 율법적이고 형식주의적인 행태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세례요한에게 몰려왔습니다요한이 외치는 설교를 듣고 뉘우치고 요단강에 나아가 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이것을 들은 예루살렘의 기득권자들은 사람을 보내어 혹 요한이 약속된 그리스도가 아닌가 하는 것을 물어서 알아 오도록 했습니다.

세례요한은 자신은 그리스도가 아니고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23)일 뿐이고자신은 뒤에 오실 그리스도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 못할 사람이라고 하며 자신을 낮추었습니다세례요한은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몰려왔지만 그는 자만심에 빠져 자신을 추켜세우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아주 겸손한 자세로 뒤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는 겸손한 믿음의 사람으로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만을 충실하게 감당한 사람이었습니다세례요한은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오실 것을 기다리며 이스라엘의 구원의 희망을 선포했습니다.

믿음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루어질 것을 믿고 기다리는

기다림입니다세례요한 당시 이스라엘이 로마의 식민지배를 받으면서 가난한 민중들은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며 절망했습니다그런데 이때 세례요한이 나타나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희망을 선포했습니다.

 

4) 구원의 길을 닦으라

이사야서 62장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을 향해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주신 말씀입니다3이사야(56-66)로 불리는 이 부분은 바벨론에서 돌아온 귀환공동체가 안고 있는 많은 어려움을 딛고 넘어서서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새 역사가 일어날 것을 말해주며 세계 모든 민족에게 구원의 문이 열려짐을 선포하고 있습니다이사의 메시지는 폐쇄적이고 편협한 유대주의를 넘어서 야훼의 구원이 모든 이방 나라들에게도 열려 있음을 선포합니다.

오늘 본문 10절에서 성문으로 나아가라나아가라백성이 올 길을 닦으라큰 길을 수축하고 수축하라돌을 제하라만민을 위하여 기치를 들라.”고 했는데 여기서 만민을 위하여 기치 곧 깃발을 들라는 말은 유대인만을 위한 구원이 아니고 모든 세상 사람들을 향해 깃발을 들어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도록 하신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말씀은 이 세계적이고 우주적인 구원을 위하여 성문 밖으로 나아가 세계 곳곳에 흩어진 이스라엘을 비롯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돌아올 길을 닦고 그 길에 거침이 되는 돌을 제거하라는 말씀입니다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너를 일컬어 거룩한 백성이라여호와께서 구속한 자라.”고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전할 당시 이사야가 처한 상황은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할만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70년의 긴 포로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귀환공동체에게는 황폐화된 예루살렘의 처참한 모습이 마주해 있었습니다그 웅장하던 성은 파괴되고하나님의 성전은 불타고 훼파되어 있었습니다이를 본 사람들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사야는 이 폐허 속에서도 하나님의 구원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구원의 메시지를 선포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선포하시되 너희는 딸 시온에게 이르라보라네 구원이 이르렀느니라.”(11현실은 참담한데 예언자는 눈앞에 보이는 현상을 보고 주저앉지 않았습니다하나님이 오셔서 예루살렘을 회복시키신다는 상황과는 동떨어진 메시지를 외쳤습니다이사야는 예루살렘을 향해 사람들이 너를 일컬어 거룩한 백성이라여호와께서 구속하신 자라 하겠고너를 일컬어 찾은 바 된 자요버림받지 아니한 성읍이라 하리라”(12)라고 희망을 선포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신앙입니다비록 이스라엘의 범죄로 나라가 망하고 남의 나라에 포로로 오랫동안 끌려갔다가 돌아왔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버리시지 않고 회복시켜주실 것을 믿음의 눈으로 본 것입니다하나님의 전능하심과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믿는 마음으로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5) 맺음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그리고 그 하나님은 온 세상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분입니다우리들의 무력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우리를 붙드시면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어떤 어려움도 이겨갈 수 있습니다우리 힘으로우리 실력으로가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 난관을 돌파하고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그래서 바울 사도는 로마서 8장의 말미에서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생명이나천사들이나권세자들이나현재 일이나장래 일이나능력이나높음이나깊음이나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고 했습니다.(37-39)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믿음의 눈으로 희망을 보고 일어서시기 바랍니다주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러 오십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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