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목회연구원

대림절(1-1) : " 내일도 얻고, 영생도 누리고 " / 최부옥 목사 > 대림절

본문 바로가기

대림절 HOME > 설교올리기 > 대림절

[셋째해] 대림절(1-1) : " 내일도 얻고, 영생도 누리고 " / 최부옥 목사

관리자 2025-11-28 (금) 16:38 9일전 60  

본문) 단3:13~28, 마10:16-33, 계18:21-24 


오늘은 2025년을 보내면서 맞이하는 대림절 첫째 주일이다. 다시 오실 메시아 예수님을 고대하며 맞이하는 절기 첫 주일이다. 때맞춰서 날씨도 을씨년스러워져서, 다가오는 겨울에 대한 마음과 몸의 준비가 차분히 갖추어 지는데 비하여서, 정작 다시 오실 우리 주님에 대한 우리 마음의 준비는 훨씬 덜 된 느낌이 들어서, 죄송스러운 마음마저 드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주님이 다시 오신다’는 소식은 전체 기독교 교리와 가르침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 중의 하나이다. 우리가 모이면 곧장 사도신조로 신앙고백을 하는데, 그중에서도 성자 예수 부분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써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결국 이런 가르침은 ‘우리가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 수준의 확실성을 가진 피할 수 없는 소식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이제 중요한 것은 그가 오시느냐 안 오시냐 여부가 아니고, 또 언제 오시느냐도 아니다. 물론 어디에 오시느냐도 아니다. 그런 결정은 오로지 그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몫이기 때문이다(행1:7 참조). 따라서 이제 남은 몫은 ‘오시는 주님을 우리가 어떻게 맞이할 것이냐’에 초점을 맞추고 대처하면서 사는 일이다. 그러기에 이제부터 시작되는 대림절기 전체의 말씀들은 오시는 메시아를 어느 누가, 어떤 준비된 모습으로 맞이하는 것이 온전할 것이냐에 집중하도록 우리를 안내해 줄 것이다. 


그러기에 오늘 대림절 첫 주일에 주시는 세 본문도 그 맥락에서 말씀을 주신다. 곧 자신들이 믿고 사랑하는 하나님 때문에 맞게 된 위기의 순간들을, 어떤 믿음으로 대처하면서 끝내 영광스럽게 극복해 냈는가를 생생히 우리에게 보여준다.


1. 구약 / 단3:13-28 / ”느부갓네살이 말하여 이르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그가 그의 천사를 보내사 자기를 의뢰하고 그들의 몸을 바쳐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그 하나님 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에게 절하지 아니한 종들을 구원하셨도다 “


본문 내용의 주인공들 세 사람은 자신들이 포로로 끌려온 처지에 있는 자들로서, 그곳 바벨론 제국의 휘하에서 엄혹한 지휘를 받고 살아가는 피지배 계층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을 제거하고자 신상(神像)을 만들고 경배하도록 만든 특별법에 대하여, 단호히 거부하고 나왔다. 그 까닭은 그들 관리들의 행위가 자신들이 믿고 섬겨온 ‘우상에 절하지 말라’는 여호와의 계명에 합당하지 못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자기들은 죽으면 죽었지, 결코 여호와의 명령을 거스르면서까지 그런 허황된 우상에 무릎을 꿇을 수 있음을 천명하고 나온 것이다. 


그 바람에 그들은 결국 뜨거운 풀무불에 던져지는 형벌을 받게 되었으나,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당신의 천사를 즉시 그들에게 보내셔서, 그들 모두를 머리털 하나 상하지 않은 채로 다시 살아나오게 함으로써, 그곳의 흐름의 판세를 완전히 뒤바꿔 놓으셨다. 이는 여호와 하나님이 당신을 믿고 의지하다가 죽게 된 그의 사람들을, 어떻게 그토록 완벽하게 구원해 내시는 지를 모든 세상 권력자들이 생생히 목도(目睹)하도록 하셨기 때문이었다(15-27절 참조).


그 바람에 이 모든 일을 직접 목격한 제국의 왕 느브갓네살이 그런 여호와에 대하여 파격적인 공포를 하였다(28절). 그는 이 세 사람이 섬기는 하나님 여호와가, 온 세상에서 참 신이며 살아계신 유일한 분임을 직접 공포하고 찬양하였다. 그러면서 온 제국과 백성들은 더 이상 유대인의 하나님과 그를 믿는 사람들을 얕잡아 보거나 훼방하지 못하게 하였다. 곧 여호와를 섬기는 유대교를 공인(公認)한 것이다. 아울러 추후의 본국에로의 귀환의 발판도 마련케 된다. 


2. 복음서 / 마10:16-33 / ”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是認)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 “


복음서는 다니엘서의 이 세 사람들인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순교자적인 신앙의 행위를 본받아, 예수의 제자 된 복음의 전사들도 이 악하고 험한 세상에서 자신의 믿음을 지키며, 또 그 신앙인의 모습을 드러내며 살아갈 것을 촉구하며 그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하여 준 내용이다. 예수께서 이곳에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행동 지침을 제시해 주신 내용을 보면, 모두가 이 세 사람들이 보인 신앙의 모습들이 온전히 담겨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들이 활동할 세상 현장은 제자들의 처지에서 보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이 험한 곳이었다’(16절). 그러기에 그럴 때일수록 제자들에게는 더욱 믿음의 행동과 마음가짐에 필요한 지침(指針)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제 그 주요 내용들을 확인해 본다 :


1) 세상이 자신들에게 가혹한 공격과 박해를 가할 것을 미리 각오하고(17-18절) 처신하며 살아야 한다. 곧 ‘뱀같이 지혜롭고 비들기같이 순결한 입장’을 견지하며 지내야 한다. 이때는 육신의 안녕을 조건 삼아 접근하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하며(가족, 형제자매 등), 자기 안에서 깨우치고 인도하시는 성령의 손길을 붙잡고 살아가는 행보가 중요하다(19-20절). 힘들어도 끝까지 하나님의 법에 매달리며 견디어야 한다(22절). 


그런데 이 시련의 순간을 극복하며 이겨내는 데에는 두 가지 생각이 필요하다. 하나는 자신들의 고난이 아무리 크고 무거워도, 그것은 자신의 스승이신 예수님의 시련과 고난과는 감히 비할 수 없음을 깊이 생각하며, 참고 견디어 내는 것이다. 이 대목에선 생각나는 사례가 있다. 


곧 사도 베드로의 <쿠어 바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이야기이다. 그곳에서, 베드로는 자신이 로마의 처형과 박해가 두려워 로마를 떠나가고 있는데, 그런 자기에게 나타나신 예수를 만난다. 그런데 그 주님은 자기와는 반대로 로마로 가고 계셨다. 놀란 그가 주님께 물었다. '쿠어 바디스 도미네?'. 그러자 주께서 그를 향하여, ‘나는 다시 십자가 형장으로 가노라’라며 대답하셨다. 

결국 큰 충격에 빠진 베드로는 즉시 회개하며 발길을 돌이켜 로마로 다시 돌아가 체포되어, 십자가 처형을 받게 된다. 그러면서 그는 그곳에서 거꾸로 매달린 십자가형을 자청(自請)한다. ‘자신은 감히 예수님과 같은 방향으로 십자가에 매달릴 수 없으니, 거꾸로 매달려서 죽게 해 달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 바람에 그는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한 사도가 된다. 로마교회의 초대 교황이 된 인물의 이야기이다.


또 하나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이다(26절). 세상 권세자는 몸을 죽일지라도 영혼(靈魂)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반편(半偏)만의 힘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다(28,상). 반면에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을 두려워하여야 한다. 오직 그분만이 우리의 몸과 영혼 모두를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이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사람들은 바로 이 분만을 두려워하며 살면 된다(28절). 나의 살고 죽음은 오직 그분만이 결정하시기 때문이다. 


2) 죽음 앞에서 까지도 자신의 주(主)되신 이인 여호와 하나님을 시인해야 한다(32-33절). 시드락 메삭 아벳느고가 바로 아주 좋은 견본이다. 그들은 체포되어 끌려간 느브갓네살 왕 앞에서도 이렇게 거침없이 증언했다 :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 시리이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는 절하지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17-18절).


이 세 사람의 여호와를 위한 담대한 신앙의 외침은 이렇게 뜨거웠지만, 그곳 온 궁궐과 전체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들렸을까? 그러자 심한 모독감으로 분이 가득해진 왕이 긴급 명령을 내렸다. ‘풀무불을 평소보다 칠 배나 뜨겁게 하고, 저들을 그 불 한가운데 던지라‘(20-21절). 


하지만 그런 장면을 지켜보신 여호와 하나님이, 보고 만 계실 리가 없었다. 당신의 충성스러운 종들의 목숨을 건 믿음의 증언을 부끄럽게 하실 수가 없었고, 그렇게 죽게 버려두실 수가 없었다. 그들의 증언이 참됨을 확인해 주셔야만 했고, 그들을 영광스럽게 해주셔야만 했다. 무엇보다도 당신 여호와가 살아있는 참 신임을 확증해 주셔야만 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 즉시 그 현장 한복판에 개입하셨다. 그의 천사(天使)를 보내셔서 그 불 속에 떨어진 세 사람을 머리 떨 하나 상하지 않도록 온전히 지켜내신 것이다. 그 바람에, 이 모든 광경을 목도한 왕이 그들 세 사람을 구원하신 하나님 여호와의 참 신 되심을 시인하고 찬송하기에 이르렀다(24-28절). 그들의 입지와 선교적 지평을 굳세게 해 주셨다. 


3)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복음과 나라를 위해 선택된 종들이 바로 이 다니엘의 세 친구들과 같은 신실하고 순결한 믿음의 장부들이 되기를 원하신 것이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혼까지 심판하실 여호와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충성을 다할 자들이기를 소원하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교회가 로마제국으로부터 공교회 집단으로 공인받게 되기까지에 진행된 초대교회의 시간은, 또 다른 참 신앙인과 거짓 신앙인을 추스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3. 서신서 / 계18:21-24 / ”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및 땅 위에서 죽임을 당한 모든 자의 피가 그 성 중에서 발견되었느니라 하더라 “


세 번째 분문인 계시록에 나타난 말씀의 내용은 바로 박해와 핍박으로 순교자들을 숱하게 생산해 낸 초대교회 신앙 선배들의 피로 얻어낸 승리담(勝利談)을 담고 있는 내용이다. 다만 땅에서 있었던 숱한 박해와 시련에서 누가 과연 끝까지 선한 싸움에서 인내로서 그 난관을 견디어 내면서 그 최후의 승리를 얻어냈는지에 관하여서는 하늘 재판정에서 판결한 내용을 통하여 확인된다(24절, 마10:22 참조). 


무엇보다도 여기에서는 제국 바벨론에 대한 하나님의 최후 심판(審判)의 모습이 섬세하게 기록되어 있다(21-23절). 이 심판에서도, 다니엘서에 나타난 불꽃 속의 천사와 같은 차원의 한 ’힘 센 천사‘란 존재가 큰 역할을 한다(21절, 단3:25 참조). 그때 그 천사는 풀무불 속에 떨어져 죽게 된 자들을 보호하고 살려내어, 그를 죽이려는 자들을 대신 심판받게 하는 일을 주도하였다. 그러면서 힘없이 보였던 하나님을 온 세상 역사의 참 살아있는 권세자 되신 주권자 하나님으로 받들게 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런데 계시록에 나타난 ’힘 센 천사‘가 이곳 하늘에서도, 역사의 판을 뒤집어 놓는 작업을 주도하고 있었다. 그것은 당시의 오랜 세상 권세의 상징으로 군림하고 있었던 큰 성 바벨론의 권세를 꺾으면서 기존의 판세를 완전히 뒤집는 대역사를 주도하고 있었다. 이때 심판을 받게 되는 그 바벨론은 대체 누구였나? 이스라엘을 포로로 잡아갔다가 나중에 바사 제국으로, 헬라 제국으로, 그러다가 로마제국으로 그 당시 역사를 주도하는 신으로 행세하면서, 신정국가인 이스라엘까지도 억압하고 박해하면서 인간을 신으로 추앙하도록 군림해 왔던 로마였다. 


특히 이 로마제국인 바벨론 세력은 기원후 70년에 유대와 로마와의 전쟁을 통하여, 유대 나라를 해산시켜서, 그 민족이 나라 없이 2천 년 가까이 온 세상에 흩어진 족속으로 살아가게 한 그런 제국이었다. 그런 제국을 향한 싸움에서, 역사의 주되신 하나님은 이제 그 싸움을 끝내려 하셨다.

그 방법은 놀랍게도 이중적이었는데, 그 하나는 끊임없이 베드로와 바울 같은 당신의 종들을 파송하셔서 당신의 복음과 사랑과 평화를 전파하여 그곳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게 하시는 방법이었다. 또 하나의 병행 방법은 당신의 종들의 피와 생명을 그 선한 싸움에 바치며 순교하게 하게 하시고, 새 시대를 위한 대속 제물이 되게 하시면서, 그 거룩한 예수의 피와 십자가의 싸움의 결과물이 영광스러운 그의 영원한 나라임을 보여주고자 하신 것이었다(24절 참조). 


잠시 세상 역사를 보자. 기원후 70년에 예루살렘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로마제국이 드디어 예수 그리스도의 피 복음의 도전을 통하여 그 허세가 드러나면서, 이 세상을 지배하던 그 시대가 마감됨을 고하였고, 그 대신 그리스도의 교회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예고되었다. 그때가 바로 서기 313년에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기독교에 개종하면서 밀라노 측령(313년, 라틴어: Edictum Mediolanense, 영어: Edict of Milan)에 따른 기독교 신앙을 향한 개방적 태도를 취하면서 나타났다. 이 일로 인하여 세계의 권력 지도는 새 판을 짜게 되었다. 


본문에는 유독 기존의 것들이 완전히 사라져서, 다시는 눈이나 마음에 보이지 않게 된 일을 집중해서 강조한다. 곧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하리로다‘(21절),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들리지 아니하고‘(22절),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비치지 아니하고‘, ’결코 다시 네 안에서 들리지 아니하리로다‘(23절). 이는 그만큼 기존의 낡은 옛 질서가 예수와 그의 복음으로 인한 새 질서로 대체됨에 대한 하나님의 확고한 역사가 펼쳐질 것이라는 점을 확약하신 것 아니겠는가! 


o 오늘은 2025년에 맞이하는 대림절이다. 새 시대와 새 역사를 기다리는 절기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새 대통령을 맞이하면서, 대통령에 대한 근심 걱정에서 다소 씻어내게 된 일로 인하여 큰 복을 누리게 된 듯싶어 감사하다. 하지만 진정으로 새것은 인간에게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과 함께. 오직 예수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먼저 그 예수에게 나를 맞추고자 나를 비우고 씻어내려고 노력할 때, 예수께서 주신 내일을 맞을 것이다.

 

다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신앙을 들여다보자. 그들이 가진 하나님을 향한 깨끗하고 순수한 신앙을 본받자.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이루려는 일을 위하여서는 사람이나 풍조나 눈치에 매이지 말아야 하겠다. 하나님의 뜻에 부합되지 않으면, 언제나 ’아니요‘할 수 있는 담대하고도 순결한 영혼의 소유자로 거듭나도록 기도하자. 그래서 하늘 문이 열리는 복까지 받자.



말씀목회연구원        ☎ TEL : 010-2434-0536       E-mail : puock@hanmail.net
COPYRIGHT © 2017 말씀목회연구원 .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