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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해] 창조절(7-2) - " 성화(聖化)를 위한 히브리서 비법 " / 신솔문 목사

관리자 2026-10-16 (금) 21:16 8시간전 11  

본문) 출 3:1-8, 요 3:31-36, 히 4:1-13

 

1.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는 요한복음 14장 6절 문맥의 핵심어는 “길”입니다. 예수님이 “길”로 비유되고 있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진리와 생명의 길”이지요. 구원론을 설명해 주는 여러 비유가 있지만, 예수님을 “길”로 보는 비유만이 포착할 수 있는 중요한 점들이 있습니다.

 

목적지와 연결되는 길을 찾아 헤맸던 적이 있으신지요. 어렵게 그 길을 찾아 “들어섰을 때” 밀려오는 안도감도 경험하셨을 겁니다. 일단 길에 들어서면 되니까요. 비록 길 위(도상 途上)는 목적지로 가는 도중(道中)이지만 이 길에서 이탈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면 목적지에 이르게 된다는 점에서, 길은 목적지를 보장합니다. 길의 이러한 특성은 ‘이미 그러나 아직’이라는 긴장 즉 이미 구원받았으나 아직 구원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구원론의 특성을 잘 포착해 줍니다.

 

2.

우리 성도들이 예수님이라는 길에서 구원의 길을 가다가, 잠시 멈추어 지나온 길을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바라보면서 깨닫게 되는 것이 “구원의 서정(序程)”입니다.

 

구원의 길 위에서 지나온 과거를 바라보니 [1] 하나님이 나를 부르셔서 이 길로 들어서게 하셨다는 고백이 나옵니다(소명). [2] 예수님께 인생 방향을 틀고(회개) [3] 예수님을 붙잡는(믿음) 응답을 통해 [4] 내가 구원의 길에 들어섰음(중생)을 알게 됩니다. [5] 예수님이라는 길로 들어서서 새 생명을 얻은 나를 하나님께서는 의롭다고 해주시고(칭의) [6] 나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음에 감사가 나옵니다(양자됨).

 

이러한 은총에 지금 힘을 얻고 나는 진리와 생명의 길을 갑니다. [7] 이 길을 가는 과정에서 나는 성령 안에서 거룩한 사람으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성화). 큰 방향은 잘 잡았어도 수시로 길에서 이탈하려고 하는데 회개로 바로 잡고, 길 되신 예수님을 더 의지하는 믿음으로 전진 중입니다.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바라보니 걱정이 됩니다. 아무리 애써도 부족한 것이 많은 것이 저입니다. [8] 다행히 주님께서 참아주시면서 제가 구원의 길을 완주하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견인). [9]그리고 구원의 여정 끝에서 주님을 뵐 때, 저는 영광스러운 존재가 될 것입니다(영화).


3.

우리는 구원의 서정이라는 지도 속에서 오늘 세 본문의 신앙적 의미를 좀 더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요한복음 말씀은 세례 요한의 말을 통해 구원의 역사에서 예수님이 유일무이한 특별하신 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과 연결된다는 것이지요. 예수님이 구원의 길이라는 것을 “위로부터 오시는 분”, “만물 위에 계시는 분”, “하나님이 보내신 분”, “아버지께서 만물을 다 그의 손에 주시고 이 분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다”는 말씀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인정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통하는 것이 하나님과 통하는 것이지요. 구원의 길 자체가 예수님을 의미한다면 구원의 서정에서 이렇게 예수님을 인정하는 것은 [2] 예수님께 인생 방향을 틀고(회개) [3] 예수님을 붙잡는(믿음) 것에 해당됩니다(구원의 길에 들어설 때의 믿음과 회개를 한 단어로 회심이라고 함). 이것이 구원의 길에 들어서는 절차입니다.

 

성도 여러분들은 이렇게 구원의 길에 들어섰고 우리 교회와 더불어 구원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자신이 언제 진리와 생명의 길에 들어섰는지 모르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어릴 때부터 교회 다닌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신앙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모르셔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예수내구주 신앙을 품고 구원의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직 구원이 완성되지 않았지만 이미 구원을 누리고 있는 인생입니다.

 

(2) 구원의 길을 가는 성도들이 과거를 회상할 때 고백하게 되는 것은 ‘나를 하나님께서 이 길로 부르시고 인도하셨다’는 것입니다([1] 소명). 소명을 받는 것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특수한 임무를 주시기 위해 하나님이 호출하시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말씀에 나오는 모세의 경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구하라는 소명을 모세가 받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성도로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것입니다. 하나님 자녀의 임무를 주시기 위해 성도로 호출하시는 것이지요. 구원의 서정에 나오는 “소명”이 이 경우이고 모든 성도는 이 과정을 밟습니다. 하나님의 초청을 우리가 기억하느냐 마냐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하고 초청하셨다는 사실은 자연스럽게 추론됩니다. 하나님과 우리가 통하는 관계가 되었다는 것을 결혼으로 비유할 수 있는데요.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 관계를 생각해 보십시오. 바보 온달이 평강 공주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평강 공주가 바보 온달을 선택한 것처럼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도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구원의 확신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이 들어왔을 때 자신의 마음을 살펴볼 필요 없습니다. 내 마음에 근거한 구원의 확신이 아닙니다. 미쁘신 하나님이 먼저 나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3) 이 놀라운 은혜를 누리며 지금 구원의 길을 가는 성도들은 성령 안에서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7] 성화). 히브리서 말씀은 이 과정에 대한 권면입니다. “하나님의 안식”은 구원의 길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원의 길에 들어서고 나면 컨베이어 벨트처럼 자동으로 구원이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의 길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유혹을 성도들은 끊임없이 만나게 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태도 없이는 이러한 교란을 뚫고 구원의 길을 완주할 수 없습니다. <구원의 서정>의 “성화” 부분에서 “큰 방향은 잘 잡았어도 수시로 길에서 이탈하려고 하는데 회개로 바로 잡고, 길 되신 예수님을 더 의지하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한 이유입니다. 히브리서는 이렇게 당부합니다 -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하지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11절).

 

히브리서는 순종을 잘하기 위한 비법 하나를 제시합니다-“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12-13절).

 

이 말씀을 보면 하나님 말씀이 MRI와 양성자치료기처럼 느껴집니다. MRI같은 하나님 말씀 앞에서 정직하게 자신을 진단한 후에 양성자치료기 같은 하나님 말씀을 통해 자신을 치료할 때 우리는 구원의 길에서 이탈하지 않고 완주할 수 있지요. 반성은커녕 뻔뻔함으로 무장한 세상이 주는 교란을 이겨내는 정반대 방법입니다.

 

4.

구원의 길을 가고 있는 성도 개인에게 <구원의 서정>은 과거-현재-미래로 나누어집니다. 과거에 대한 이해와 미래에 대한 기대는 성화(聖化)라는 현재의 과제를 잘 수행하기 위한 동력으로 작용합니다. 현재의 성화 단계가 우리 성도들에게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히브리서 권면처럼 하나님 말씀이라는 영적 장비를 갖추고 하루하루 구원의 길을 갑시다. 성도 여러분들이 하나님 말씀에 정직하게 자신의 허물을 드러내고, 하나님 말씀으로 치료를 받아 성화의 단계를 성공적으로 통과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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