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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후(8-1) - " 순례자여 " / 김진철 목사 > 성령강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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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강림후(8-1) - " 순례자여 " / 김진철 목사

관리자 2025-07-31 (목) 21:34 27일전 112  

본문) 잠 8:1~21, 벧전 2:11~17, 마 6:19~24


당신은 순례자입니다.

하숙생이라는 노래 가사에도 나오듯이 인생은 나그네길이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하고 탄식할 정도로 허무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인생이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여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임을 믿습니다. 하나님에게로 나아가는 순례의 여정으로 믿는 순례자입니다.

성령강림 후 여덟째 주일입니다. 오늘은 순례자의 삶에 대해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순례자의 삶 (벧전 2:11-17)

 

오늘 읽은 베드로전서의 말씀은 이 땅을 사는 그리스도인을 거류민과 나그네 같다고 말합니다. 고향이 아닌 곳에서 사는 사람, 집을 떠나 먼 외지에 있는 여행객이 거류민이요 나그네입니다. 집을 멀리 떠나 살면 여러 가지 서러움과 어려움을 겪습니다. 고향이 아니기에 환영받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돌아갈 고향이 있어서 지금의 서러움과 외로움, 고단함도 인내할 수 있습니다. 돌아갈 집이, 돌아갈 고향이 없는 사람은 현실의 고단함 앞에 이내 쉽게 무너집니다.

거류민과 나그네로 사는 사람은 지금 자신이 사는 곳이 영원히 머물 곳이 아님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것을 알면 알수록 지금 머무는 곳은 떠날 곳이기에 목적지인 고향을 준비하며 지금 머무는 곳의 환경에 매몰되지 않도록 절제합니다.

 

우리가 나그네로서 이 땅에 존재할 때에 우리는 하나님 말씀에 집중하게 됩니다. 나그네로 있음을 인식하면 할수록 말씀을 갈망하게 됩니다. 사도 베드로는 성도들이 이 땅의 나그네로 있음을 알고 두려움으로 지내라고 권면합니다(17). 나그네로서 자신을 인식할 때 현재 사는 세상의 가치와 문화에 매몰되지 않고 본향을 위해 나아갑니다. 자신의 욕심을 따라서 이 땅에서 더 오래, 더 많이 누리기 위해 이 땅의 원리를 따라간다면 그는 나그네가 아니라 이 땅을 목표로 삼는 육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 땅에 매몰되지 않는 존재, 곧 이 땅에서의 나그네이기에 그리스도인은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며 자신을 구별된 존재로 절제하며 순례의 길을 갑니다.

 

그리스도인이 이 땅에 영원히 머무는 존재가 아니며, 하늘에 속한 존재이지만 세상의 법과 질서를 무시해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나그네로서 이 땅에 존재하는 동안 그리스도인은 이 땅의 법과 질서, 권위를 인정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복음을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의 선한 행동으로 인해 믿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에 감화가 일어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고난이 없는 삶을 위해서가 아니라 고난을 받을지라도 선을 행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배척과 고난의 삶 한가운데서도 묵묵히 하나님의 길을 따르셨던 예수그리스도의 본을 따르는 길이요, 곧 십자가의 길입니다. 예수님은 욕을 받으시되 욕하지 않으셨고, 고난을 받으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셨으며,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셨습니다. 그 길은 예수님의 실패가 아니라 이 땅에 참된 생명과 회복을 이루신 영원한 승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순례자입니다. 순례자의 삶을 멋지게 살기 바랍니다.

 

순례자여, 지혜를 추구하라(8:1-21)

 

순례자는 하나님의 지혜를 들어야 합니다. 지혜가 없으면 누구든 사망의 길을 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짐언 86절 말씀을 보세요. '내가 가장 선한 것을 말하리 내 입술을 열어 정직을 내리라'고 했습니다.

 

순례자가 들어야 할 지혜의 말씀은

첫째로 하나님의 입의 말은 가장 선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선한 말씀을 주십니다. 순례자로서 선한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선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입의 말은 정직합니다. 내 입을 열어 정직을 내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거짓이 없는 진실한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말씀을 믿고 그 말씀을 의뢰하여 정직한 순례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7절에서 '내 입은 진리를 말한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이십니다. 이 말씀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며 자유를 줍니다. 순례자는 진리의 길을 가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다 의로운 말씀이라고 하셨습니다. 8절에서 '내 입의 말은 다 의롭다'고 하셨습니다. 진실과 진리와 선한 말은 의와 병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추호도 불의가 없습니다. 모든 말씀이 의로우므로 그 말씀으로 구원도 하시고 그 말씀으로 심판도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이처럼 중요하기 때문에 '너희가 은을 받지 말고 나의 훈계를 받으라'고 하신 것입니다. 정금보다 지식을 얻으라고 하셨습니다. 은이나 금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세에는 그 가치가 대단히 존귀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명을 속하리만치 귀중한 것은 아닙니다. 베드로 사도는 벧전1:18절에서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의 유전한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피로 한것이라'고 했습니다.

 

순례자는 하나님의 지혜를 듣고 그 말씀을 우리들의 삶의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들려주시는 지혜의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여 소중히 여기면서 그 말씀에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우리에게 소망을 주시며 우리에게 참된 길을 보여 주시는 그 지혜의 말씀을 소중히 여겨 그 지혜의 말씀으로 여러분의 인생을 경영하여 여러분의 인생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순례자여, 하늘에 보물을 쌓으라(6:15-24)

 

여기 보물은 좁은 의미의 재물이라기보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가치관이라고 보면 됩니다. 재물과 명예와 자기의 유익을 추구하는 것이 땅에 보물을 쌓은 사람이라면 하늘에 보화를 쌓은 사람은 하나님과 선과 의와 진리와 공동체의 유익을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고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입니다. 세상의 욕심을 벗어난 심령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순례자가 추구해야 삶입니다.

평생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던 동화 작가 권정생은 생전에 세상에서도 이렇게 고생하며 서글프게 사는데, 예수까지 믿지 못해서 구원받지 못한다면 억울해서 어떻게 삽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산문집 빌뱅이 언덕에서 행복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나는 거지 나사로를 알고부터 세상을 보는 눈을 달리 했다. 천국이라는 것, 행복이라는 것,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여태까지와는 거꾸로 보게 됐다. 내가 다섯 살 때 환상으로 본 그리스도와 십자가의 의미도 조금씩 알게 됐다. 거듭나는 과정은 아마 이렇게 서서히 이루어지는지도 모른다.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가장 인간답게 사는 것이다.”

[이지현의 두글자 발견 : 가난] 가난을 웃게 하자, 국민일보 2018.7.7.일 기사 참조)

 

권정생 선생님의 행복은 심령의 가난, 영적인 가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만이 모든 것이고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일상적 깨달음에서 옵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가난할수록 하나님께 더 가까이 있습니다. 우리가 진실로 가난하다면 우리 자신에게서는 아무것도 기대할 것이 없고, 자신 안에는 방어하고 사랑할 아무것도 없으며, 오직 하나님으로부터만 모든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난하기에 당신으로 채워주시고 벗었기에 당신의 의의 옷으로 입혀주시며, 낮아졌기에 높여주시고 홀로이기에 당신과 연합시켜 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순례자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땅에 살지만, 땅의 것에 얽매이지 말고 육신의 욕심을 이기고

절제하며 성령을 따라 사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여 순례의 길을 올바르게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땅에 보화를 쌓는 자기중심의 삶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의를 추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순례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 길에 성령님께서 동행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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