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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 후(1-2) - " 홀로 만나는 주님 " / 이혜숙 목사 > 성령강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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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강림 후(1-2) - " 홀로 만나는 주님 " / 이혜숙 목사

관리자 2025-06-15 (일) 09:53 10일전 36  

본문)  신 30:15~20, 81:1~10, 5:16~26, 4:1~20

 

예수님은 모든 사람에게 말씀을 하시지만 특별히 듣고 깨닫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홀로 계실 때에 함께 한 사람들과 열 두 제자입니다.

그 특별한 사람들에게 말씀을 잘 알아듣도록 풀어서 설명해 주십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당신의 말씀이 씨앗이 되어서 그들 안에서 생명으로 살아나며 열매를 맺어 더 넓은 세상,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양식이 되기를 소망하십니다. 말씀을 들은 사람, 주께서 뿌리신 씨앗을 품은 사람들은 기꺼이 그 씨앗을 키워내는 수고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큰 무리가 들었지만 모두가 그 말씀을 생명의 씨앗으로 품고 키우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보아도 못 보고, 들어도 못 듣고, 깨닫지도 못하는 사람, 결국은 죄사함을 얻지 못할 사람이라고 비유적으로 말씀하십니다.

죄사함을 얻지 못한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죄가 죄인 것을 깨달았을 때에만 죄에서 떠날 수 있습니다. 회개하고 죄사함을 얻은 사람이라야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고 그 나라를 향해 길을 나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양식으로 먹는 것들은 생명을 품고 있던 것들입니다. 전 세계 사람의 주식인 쌀과 밀과 옥수수는 아주 훌륭한 양식이며, 그 한 알 한 알에는 생명이 깃들어 있습니다. 홍순관씨는 <쌀 한 톨의 무게는 생명의 무게, 쌀 한 톨의 무게는 우주의 무게>라고 노래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가는 우리에게 예수님의 말씀이 생명의 씨앗이 되어 길을 가는 동안 양식이 되고, 나를 믿는 자는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고 하셨듯이 활기를 제공해서 지치지 않게 하는 시원한 생수가 됩니다.

말씀은 생명이고, 말씀은 씨앗이고, 말씀은 길이 되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나아갈 길을 내주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예수님이 계신 바닷가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 배에 타시고 사람들과 얼마간 거리를 유지한 채 씨뿌리는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특별한 사람들은 당신의 말씀을 깊이 이해하기를 바라는 예수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께서 홀로 계실 때에 함께 한 사람들과 열두 제자>에게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아듣도록 특별과외 시간을 마련해서 설명해 주십니다.

 

오늘 본문은 열두제자 외에 예수님께서 홀로 계실 때에 함께 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홀로 계신 예수님을 만난다는 것은 외부적인 간섭을 끊은 채 오직 주님을 만나고,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의 의미를 깨달게 될 기회를 찾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홀로 계실 때에 함께 있던 사람 중 한 사람은 사마리아의 수가성, 야곱의 우물에서 만난 그 여인이 있습니다.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한 낮에 물을 길러 나온 여인입니다. 또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이 있습니다. 그 여인을 벌하려던 사람들이 다 돌아간 후에 그 여인은 홀로 예수님과 함께 있었습니다. 이 여인들은 오직 예수님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시간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우물가에서 홀로 계신 예수님을 만난 여인은 동네로 나가서 선지자가 여기 있다고 외칩니다. 그간 자신을 고립시키던 생활을 벗어던지고 오히려 사람들을 찾아 나서고 이끌어 예수님을 향해 오라고 초청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간음하다가 잡혀 온 여인은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홀로 예수님과 함께 남겨졌습니다. 그 여인의 생명은 오직 예수님에게 달려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서 죽음의 시간을 함께 겪어내던 사람들과, 부활의 새벽에 무덤으로 간 여인도 예수님께서 홀로 계실 때에 함께 하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홀로 무덤에 계실 때에 주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죽음으로부터 일으키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부활의 씨앗이 싹트는 순간이었습니다.

 

씨앗은 생명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씨앗은 곧 생명입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씨앗으로 비유합니다. 씨앗을 뿌리는 데 사람의 마음에 뿌립니다. 어떤 사람은 말씀을 귓등으로 흘려버립니다. 어떤 사람은 열광적으로 받아들이지만 곧 다른 데에 마음을 빼앗겨 말씀은 생명력을 잃습니다. 어떤 사람은 튼실한 결실을 맺습니다.

씨앗은 때가 되면, 싹 틀 조건이 만들어지면 싹을 틔웁니다. 연꽃은 1300, 대추야자는 2000, 러시아의 동토층에서는 32,000년이 지난 씨앗이 싹을 틔운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대 기후위기의 시대에는 씨앗은행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씨앗을 보존하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으로,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당신의 생명을 씨앗으로 남기셨습니다. 그리고 그 생명의 씨앗은 이미 우리 각자에게서 싹텄습니다. 우리는 생명의 싹이 틀 조건을 갖춘 사람들입니다. 이제 키워내는 일이 남았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주 예수께서 말씀으로 열어 놓으신 길을 따라 함께 걸을 이웃을 초청하여 손을 잡고 나아가면 됩니다.

말씀의 씨앗을 키우는 우리의 생명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듯이 이웃을 사랑할 용기를 얻습니다. 성령님과 소통하는 생명인 우리들이니 가시밭 같은 세속적 유혹을 떨쳐버릴 수 있으며, 돌짝밭 같은 욕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싹틔우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으려고 애쓰는 우리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육체와 정욕과 탐심을 떨쳐버릴 수고를 기꺼이 감당합니다.

세속적 요구로부터 나 자신을 스스로를 분리시키고, 조금은 떨어져서 홀로 계시는 주 예수님을 향해 나아갑시다.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을 내고 장소를 구별하며 주님을 부르는 기도의 자리에서 무릎을 꿇습니다.

 

광야를 지나 온 이스라엘 민족은 요단강을 앞에 두고 멈춰서 있습니다. 가로놓인 요단강을 건너면 조상들에게 약속하셨던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펼쳐져 있을 것입니다. 광야에서 태어난 세대들은 아브라함이 야곱이 기대하던 그 곳,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들어가 살게 될 소망으로 전 생애를 살았습니다. 이제 곧 그 꿈의 땅으로 들어갑니다.

모세는 꿈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서의 삶이 녹녹치 않을 것을 예고합니다. 가나안 땅에는 다산과 풍요의 신들, 농사를 짓고 거둬들인 것들로 풍족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 완력이든 권력이든 물질이든 더 많은 것을 소유한 사람 사이에 욕심이 충돌하고 폭력이 행해지는 곳입니다. 그 한편으로 소외되고 폭력에 희생당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강 건너 보이는 저 약속의 땅 앞에서 모세는 간곡하게 당부합니다.

<생명과 복,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다. 그것은 네게서 멀리 있지 않다. 그 말씀은 네 입에 있고, 네 마음에 있으니 선택하는 것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모든 길로 행하면 네가 생존하며 번성할 것이며 하나님은 네가 사는 땅에서 네게 복을 주실 것이다. 너는 이 명령을 행할 수 있다.>

 

말씀은 생명입니다. 주의 말씀이 우리 입에, 우리 마음에 있으니 우리는 생명의 사람입니다. 생명의 씨앗 싹텄으니 우리는 열매를 맺기에 합당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세속의 관습과 요구는 우리에게 시련이 되고 유혹은 다양합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이 꼭 필요합니다. 바울사도의 말씀처럼 우리가 성령을 따라 행하면 세속의 관습과 요구, 유혹을 떨쳐낼 수 있습니다. 세속의 요구는 그럴 듯 해보입니다.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그러나 그 당연한 요구와 관습은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나아가려고 하는 우리를 길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헛된 영광을 좇아가는 우리의 발걸음은 가시밭으로 돌짝밭으로 가는 모험을 감행하게 하고 결국 씨앗은 생명을 잃습니다.

 

우리는 홀로 계신 예수님을 만납시다. 홀로 계신 예수님은 어려움을 겪어낸 사람, 고통의 시간을 지내고 지쳐 있는 사람, 이웃들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을 만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을 만나고, 보고, 듣고, 깨달아 생명을 되찾았습니다. 홀로 있음을 힘겨워하지 마십시오. 소외되고 고난의 시간을 견디고 있으니, 홀로 있는 내가 홀로 계신 주님을 만날 기회로 여겨 영원한 생명인 부활소망을 굳게 잡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홀로 계실 때에 함께 있던 사람에게 주님은 당신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풀어서 이야기해 주십니다. 그러니 우리, 홀로 주님을 만날 희망을 가져봅시다. 희망을 가진 사람에게 어느 날 문득 주께서 찾아오실 것입니다. 주님을 만날 희망을 품고 홀로 가는 그 길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주님을 만날 것입니다.

주님을 만나는 그곳은 우리 생활의 터전이며 이웃과 만나는 아주 가까운 곳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바로 여기가 약속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하나님의 나라인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주 성령의 인도하심이 늘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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