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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해] 주현절(1-3) - " 하늘의 복으로 새해를 여는 삶 " / 한성수 목사

관리자 2019-01-04 (금) 18:46 5년전 3303  

본문)  신명기 11:26-32, 고린도전서 13:1-13, 마태복음 5:1-12                 

 

출애굽의 영도자 모세는 약속의 땅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시한번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줍니다. 모세가 들려준 하나님의 말씀은 시내산에서 받은 율법이었던 바, 그것은 가나안에 들어갈 새로운 세대들이 지켜야할 규례와 법도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율법을 다시 들려준 것은 장차 하나님의 택한 백성은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모세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 듣고 행하는 순종의 삶을 강조하였는데 순종의 여하에 따라 복과 저주의 삶으로 나누어진다고 합니다. 

 

“26 내가 오늘 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두나니 27 너희가 만일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들으면 복이 될 것이요 28 너희가 만일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도에서 돌이켜 떠나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 본래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따르면 저주를 받으리라”(신 11:26-28)

 

모세는 시내산에서 받은 율법을 두 번에 걸쳐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하였습니다. 지켜도 되고 아니 지켜도 되는 그러한 허튼 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으로 주어진 법으로서 율법을 지켜 행하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우리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규례와 법도를 명령으로 지키고 있는 것입니까?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명령이라는 엄중한 말씀으로 받아들일 때 그 말씀은 복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나에게 복이 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복된 하나님 말씀이 내 삶에 아무런 효력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말씀을 지켜 행하지 않았던 우리의 불충한 삶 때문일 것입니다. 

 

잠시 우리의 믿음의 현실을 돌아봅시다. 우리는 과연 하나님의 율법을 온전히 지키며 살아갑니까? 모세는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베푸는 모든 규례와 법도를 너희는 지켜 행할지니라”(신 11:32)라고 하였는데, 이어지는 신명기 12장으로부터 26장에 이르는 모든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하고 있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이 복이 되게 하라고 하였는데, 우리는 말씀으로 복을 누리고 살아가고 있냐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율법의 법정신은 사랑에 기초하고 있다고 하면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라고 하였습니다. 

 

“8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9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10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롬 13:8-10) 

 

어떻습니까? 모든 규례와 법도를 다 지켜 행하려고 하기 전에 내가 먼저 사랑의 빚 진자로 살아간다면, 사랑의 심장을 가지고 이웃과 세상을 섬기고자 한다면, 하나님께서 명하신 명령을 행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 어려운 율법을 완성의 경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전 13:13)고 하면서, 고린도전서 13장을 모두 할애하여 “그 중에 제일인 사랑”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증거 합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그것은 소음을 일으키는 꽹과리 소리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어떠한 신령한 능력도, 빛나는 구제와 희생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유익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사랑은 오래참고 온유하고, 시기하거나 자랑하거나 교만하거나 무례하거나 이기적이지 않고, 악과 불의를 멀리한다고 합니다.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고 믿고 소망하고 견딘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고린도 전서 13장 4절에서 7절로 이어지는 사랑의 정의는 “오래참고”로 시작해서 “모든 것을 견디는 것”으로 끝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는 곧 오래 참고 인내하는 자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예언도, 방언도, 지식도 그치고 폐할 것이나 사랑만큼은 사라지지 않고 항상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궁극에는 사랑의 삶을 살아간 자는 얼굴을 맞대고 보듯 하나님을 볼 것이고 그 때에 비로소 하나님을 온전히 알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8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9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10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 11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12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고전 13:8-12) 

 

오래 참고 모든 것을 견딤으로서 사랑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자는 하나님을 보고 알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랑으로 하나님을 보고 알게 된다고 하였으니 하나님의 본질은 사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 요한 역시 하나님은 사랑이시니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나타난바 되었느니, 그것은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화목제물로 보내신 것이라고 합니다. 이를 두고 사도 요한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이라고 합니다. 예수를 나의 주로 믿고 영접하는 자는 나를 먼저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거하는 것입니다. 

 

이를 서두의 신명기의 말씀과 연결해 보면, 사랑을 실천하는 자가 곧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자요, 그로인하여 복을 받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행하는 사랑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먼저 자리 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 사랑이 너무나 크고 놀라워서 세상의 어떤 피조물도 끊을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8-39)

 

어떻습니까? 우리는 나를 위해 예수를 구속의 주로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있습니까? 그 사랑 안에 거하고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여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을 행하는 자가 율법을 온전히 이루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킴으로 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하였는데 그것은 어떤 복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궁극적으로 천국을 소유하는 복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복은 세상의 복을 포함합니다. 하나님은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바, 땅을 차지하고 자손이 번성하는 복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보다 더 큰 복을 우리에게 내려 주셨으니 그것은 곧 천국을 소유하는 복입니다. 

 

예수님은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 5:3)라고 말씀하시면서, 예수를 믿고 따르는 자가 받을 복은 천국을 소유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어서 현실의 삶 속에서 고난을 당하거나 박해를 당하는 자, 또는 온유와 긍휼과 마음의 청결과 화평의 삶을 살아가는 자 모두가 저들에게 적절한 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들에게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들의 것임이라”(마 5:10)고 말씀합니다. 소위 팔복이라고 말하는 산상수훈의 복을 눈여겨보면, 천국으로 시작하고 천국으로 닫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역사하신 하나님의 사랑에 붙들린바 되어, 그 사랑에 감격하여 오래참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냄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지켜낸 자에게 주어질 복은 천국입니다. 그곳에서 다시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육의 세상에서는 구리거울로 보듯 희미하게 하나님을 보았으나, 이제 천국에서 얼굴을 맞대어 보듯 하나님을 만나 보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친히 함께 하셔서 눈물을 씻어 주시는 하나님과 영원한 생명의 삶을 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의 가난한 자들과 고통받고 애통하는 자들에게 천국을 복으로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땅의 의에 주린 자들, 온유하고 긍휼되고 청결하고 화평으로 살아가는 자들에게도 천국을 복으로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들이야말로 예수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붙들린 자가 아니겠습니까? 그들이 예수로 말미암아 이 땅의 고난을 딛고 천국소망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자가 아니겠습니까? 그들은 이 고난의 땅에서 미리 천국의 기쁨을 맛보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게 주어질 천국 소망으로 오늘의 모든 가난과 눈물을 이겨내는 것입니다.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여주신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거하시기 바랍니다. 그 사랑으로 주어진 새해를 담대히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천국을 소유하는 복된 자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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