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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목회연구원 개원소식(1) - 원장 취임사

관리자 2017-12-16 (토) 00:15 6년전 2382  

최부옥 목사의 원장 취임사 전문 :


날씨가 몹시 춥습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자리를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에 우리 한국교회 안에, 특히 우리 교단 안에 <말씀목회연구원>이 탄생(誕生)하는 일은 여러 모로 의미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당의 게시판에 올린 95조의 논제가 종교개혁의 도화선이 되었지만, 그 근본정신은 하나님의 말씀이 과연 그러한가를 놓고 토론(討論)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소위 장난질하는 당시 로마교회의 교권의 횡포와 거짓된 행태를 거부하고, 그 말씀을 모든 존재의 시작과 정점에 다시 올려 세우려는 큰 작업을 루터가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주어진 새 세계가 바로 우리 개신교회인데-, 그러나 지금은 바로 그 카톨릭으로부터 우리 개신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너무도 사유화(私有化)하여, 말씀의 공적 기능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뼈아픈 지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댓가가 너무도 혹독합니다! 요즈음의 교회들은 세상으로부터 동네북처럼 두들겨 맞는 신세가 되었는데,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교회의 무시(無視)와 무지(無知)에 댓가라는 점에서 너무도 가슴 아픈 일입니다.

 

말씀은 흥정과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방황을 멈추게 하고 서로 하나 되게 하는 구원자인데-, 그런 말씀을 내 사적 유익과 기득권 보전의 수단으로 이용하려고 들고 있으니-, 어찌 지금의 교회에 희망이 있다 하겠습니까?

 

정직하지 못한 설교자와 말씀에 무지한 설교자들이 범람하고 있는 한, 지금의 이런 딜레마는 결코 극복되지 못할 것입니다. 모래위에 세운 교회로 결국 몰락할 것입니다.

세상은 지금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시대인데, 성역인 교회 역시 비()진리인 가짜 설교의 범람현상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너무도 염려스럽습니다.

 

그래서 그 대안(對案)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출구를 찾으려고 합니다. 마냥 비판만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 노르웨이의 여성총리였던 할렘 브룬틀란이 제기했던 ‘<지속가능한 발전>이란 논제와 그가 제시한 해답에 주목합니다. 우리 교회가 지속가능한 공동체가 되려면, 결국 브룬틀란 자신이 해답으로 제시한 공동선(共同善)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즉 목회나 설교도 이제는 고립주의 형태를 벗어나서, 협동조합 형으로 나아가며 상호간의 격차를 줄여가는 일이 그 대안이라 보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출범하는 우리 말씀목회연구원은 루터의 그 관심사, 하나님의 말씀이 과연 그러한가라는 입장으로 우리 교회와 설교자들을 다시 하나님의 말씀위에 세우는 일에 헌신하려고 합니다. 차제에 취약한 우리 교단의 말씀강단의 수준을 향상시키는데도 진력하려고 합니다. 이 때야말로 우리 기장이 가장 성서적이고 복음적이며 가장 신학적이고 가장 영적인 설교를 하는 집단으로 올라서서, 또 다시 21세기 한국교회와 사회를 견인하는 영적 집단으로 우뚝 설 수 있을 때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우리 모두를 함께 묶어 세워 줄 공동지식기반이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담아낸 교회력(敎會曆)에 따른 세 본문 설교는 우리의 공동지식기반을 든든하게 제공할 가장 적합하고 탁월한 자료들입니다. 이 설교형태는 우선 강단의 사유화를 막고 설교본문의 편식성도 예방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균형 있게 전할 수 있어서, 목회자나 교인들 모두를 말씀의 좇아 사는 백성들로 올려 세울 수 있게 합니다.

 

본 연구원은 두 가지 실천할 계획들을 갖고 있습니다.

 

1) 우리 교단의 전국 교회들이, 비록 교회력에 따른 설교내용은 다양할지라도, 설교 세 본문만은 전국교회들이 함께 갖고 증언하도록 돕는 일입니다. 그래서 매 주일에는 우리 교단의 전국의 어느 교회를 가더라도, 세 본문 중심의 설교를 들을 수 있게 되었으면 합니다. 그런 강단의 문화가 잘 정착되면, 기장인들의 타 교단에로의 유출(流出)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며, 수준 높고 제대로 된 설교를 듣고자 하는 사람들의 유입(流入)을 견인하게도 될 것입니다.

 

본 연구원은 그 날을 대비하여, 홈페이지를 활용하여 계속 세 본문 설교 자료들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업데이트해 갈 것입니다. 그래서 회원들의 세 본문 설교 역량을 제고하는 일을 돕겠습니다.

 

2) 전국 교회의 목회자들이 성경연구를 위하여 함께 모여 연구하는 운동을 격려하고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노회 차원은 물론, 시찰 단위로 세 본문설교 연구모임들이 활성화된다면, 그래서 지역교회 목회자들의 설교 수준과 성경 보는 능력이 향상되게 된다면-, 그것이 곧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를 살려내는 사건이 되지 않겠습니까?

이제 설교자들도 고립주의 형태에서 벗어나서, 공동선을 추구하는 열린 마음으로 말씀모임에 참여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 모두가 함께 말씀목회를 하게 될 정도로 성숙해질 것입니다. 그 때에는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구원이 임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부디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뜨겁게 후원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일이야말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는 일이 분명할 것입니다.

 

귀한 시간, 이렇게 오셔서 본 연구원의 출범을 축하해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여러 순서를 맡아서 본 행사를 이끌어 주신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풍성하신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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